대통합민주신당의 친노 주자인 이해찬ㆍ한명숙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이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손학규ㆍ정동영ㆍ이해찬 예비후보가 대선후보 티켓을 놓고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ㆍ한 후보는 이날 오전 모처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한 뒤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강원지역 합동연설회에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15~16일 치러지는 본경선 초반 4개 지역(제주ㆍ울산ㆍ강원ㆍ충청권) 투표 이후 또 다른 친노 주자인 유시민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도 협의, 친노 단일 후보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와 한 후보의 이번 단일화는 양측이 지난 12~13일 민간기관을 통해 실시한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 등을 참조해 이뤄졌다. 여론조사는 두 후보에 대한 일반인들의 지지도와 선호도, 본선 경쟁력 등 3개 항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이 후보가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 후보를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 종합상황실장인 선병렬 의원은 “이번 단일화 협상에서 두 후보 간 조직력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맞설 경쟁력 등이 중요 변수로 작용한 것 같다”며 “두 후보의 결단으로 표심을 결정하지 못했던 민주평화개혁세력 내 부동층을 끌어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로 대통합신당 본경선은 손학규ㆍ정동영ㆍ이해찬ㆍ유시민 후보의 4인 대결로 치러지게 됐으며 이 후보와 유 후보가 추가 단일화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