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28.토튼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사상 첫 '한국인 맞대결'에 대한 감회를 털어놨다.
이영표는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지난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 대해 "유럽 축구에 한국인 선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날은 매우 특별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영표는 전 소속팀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맞췄던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만나 경기를 벌였고승부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영표는 "한국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우리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지성이를 상대로 경기한 것은 아주 큰 경험이었다. 그날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단 홈페이지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대해 "상위권 팀의 대결이었지만 이영표에게는 또다른 의미가 있었던 경기였다. 박지성과 올드트래포드에서 마주쳤기때문"이라면서 "경기 전부터 모든 시선이 이영표와 박지성에게 쏠렸다"고 묘사했다.
그러나 이영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승점 1을 얻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매우 잘 싸웠다는 점"이라며 팀 성적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영표는 "팀이 매 경기 발전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후반기에는 더욱 강해질 것 같다. 우리가 더욱더 향상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