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플라자] 하이마트 '청혼' 드라마 명장면에 도전
‘송승헌이 박신양에게 도전장을 냈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인기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백미는 박신양이 피아노를 치면서 김정은에게 노래로 프로포즈를 하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은 방송되자 마자 여성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드라마 인기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꿀수 있는 이 장면의 주인공이 다른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혼수시즌을 맞아 이번에 새로 방송된 하이마트 드라마 광고 ‘청혼’ 편에서 송승헌이 박신양처럼 피아노를 치면서 박은혜에게 청혼을 한다. 송승헌은 평소 가수를 하라는 제의를 받을 정도로 노래에 소질이 있다.
동료들과 회식을 하기 위해 찾은 재즈바에서 그 동안 신하균의 애정공세에 밀리기만 하던 송승헌이 박은혜에게 하이마트에 같이 가고 싶다는 청혼을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로 전달한다는 게 주요 내용.
노래는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을 개사해 사용 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김정은이 ‘가문의 영광’에서 리바이벌해 인기를 끌었다는 것. 남자가 부르기엔 좀 어려운 이 곡을 무리 없이 소화해낸 송승헌의 가창력이 돋보인다.
사람들은 하이마트 광고가 ‘파리의 연인’을 따라 한 것이 아니냐고 하겠지만 사실 드라마보다 방송 심의 기간이 오래 걸리는 광고의 특성상 이번 하이마트의 ‘청혼편’은 ‘파리의 연인’보다 먼저 기획된 것.
노래를 부르며 청혼하는 이 장면의 원조논쟁도 흥미거리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야 멋진 두남자의 프로포즈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좋을 듯 싶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입력시간 : 2004-08-16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