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체크 미국 케이블통신협회(NCTA) 부회장은 3일 "미 케이블산업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상당히 견고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새로운 서비스로 통신ㆍ위성사업자 등과의 치열한 경쟁상황을 헤쳐온 혁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체크 부회장은 3일 '2010 디지털케이블TV쇼' 개막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도 방송통신 융합환경에 대응해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하는 적극적인 케이블업체들이 많다. 뉴욕 지역의 케이블비전은 와이파이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이폰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TV가 아닌 PC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케이블사업자와 통신사업자가 손을 잡으면 다양한 단말기로 콘텐츠를 서비스하거나 TV 화면을 통해 자기 집으로 걸려온 유선ㆍ휴대폰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을 가로질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인터넷 어플리케이션 TV에브리웨어(everywhere) 서비스를 꼽았다.
체크 부회장은 또 "미국 최대 통신사인 AT&T와 버라이존은 일부 서비스의 경우 부유층 지역에만 제공할 수도 있지만 케이블사업자들은 사업구역 내 모든 지역에 서비스해야 하는 불공정 경쟁환경에 직면하는 경우가 있다"며 방통 융합환경에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공정경쟁 규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차원(3D) 방송에 대해 "미국에서도 핫 토픽이며 케이블사업자들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 중"이라며 "스포츠 채널 ESPN과 HBO처럼 3D 방송 준비에 매우 적극적인 사업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떤 장르가 3D 방송에 적합한지,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에 치중하는 것이 좋을지, 안경을 끼고 보는 것이 좋은지 등 다양한 방안ㆍ여건을 모색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체크 부회장은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지상파방송ㆍ케이블사업자 간에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