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10시30분께 자강도 용림 인근에서 동쪽으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은 채 단거리 발사체로 추정되는 1발을 발사했다”며 “사거리는 220여㎞ 내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발사체는 동해 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중국 국경 60여㎞ 남쪽인 자강도 용림 인근에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발사체의 궤적으로 볼 때 신형 전술미사일이거나 사거리를 조정한 스커드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자강도 용림은 스커드 미사일 기지가 지하로 건설된 지역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끝나자마자 중국 턱 밑에서 단거리 발사체를 쏜 이유는 최근 소원해진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을지연습 동안 도발을 자제했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하려는 의도가 복합 작용한 것으로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올해 들어 18번째로, 이번 발사는 지난달 14일 신형 전술미사일 등 단거리 발사체 5발을 원산 일대에서 발사한 이후 18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북한은 지난 2월 21일부터 이날까지 300㎜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및 노동 미사일, 프로그 로켓, 신형 전술미사일 등 108발의 중·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