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기 경매, 중견·젊은작가로 '세대교체'

K옥션(11일)·서울옥션(12일) 7월 정기경매… 대가 걸작 구하기 힘들고 고객 젊어져<br>이대원·김종학·사석원·오치균 등 출품… 김환기·이우환 작품 최고가 기록할듯

김환기의‘봄의 소리’

이우환의‘점으로부터’

K옥션(11일)과 서울옥션(12일)이 잇달아 개최하는 7월 정기 경매는 이대원ㆍ이우환ㆍ김종학 등 중견 작가와 사석원ㆍ오치균ㆍ도성욱 등 젊은 작가의 작품이 대거 출품돼 작가들의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김환기ㆍ박수근ㆍ이중섭ㆍ천경자 등 대가들의 고가(高價) 작품 거래로 미술계 이슈를 낳았던 올 상반기까지의 추세와 달라진 점이다. 이는 최고가 경신을 겨냥한 양대 경매 회사의 치열한 경쟁이 1년여 계속되면서 한정된 대가들의 걸작을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 또한 미술 시장의 고객층이 젊어지면서 작품을 고르는 취향이 다양해진 것은 또 다른 원인이다. 이번 K옥션 경매와 서울옥션 경매를 통틀어 가장 많은 작품이 나온 작가는 이우환(72)과 사석원(46)으로 각각 13점씩 나왔다. 또 이대원 화백의 50년대와 70년대 작품 중 수작(秀作)이 여럿 출품돼 지금껏 경매에서 상대적 저평가된 이 화백의 작품 가격을 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K옥션에 나온 이우환의 작품은 추정가 3,500만원선인 테라코타 ‘무제’부터 추정가 6억원에 이르는 ‘동풍’ 등 모두 6점이 나왔다. 지난해부터 한 두점씩 출품됐던 김흥수 화백의 작품도 한꺼번에 세점이나 나왔다. 이대원의 1959년도 작품 ‘콜럼비아 거리’(1억 1,000만~1억3,000만원)는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그의 작품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K옥션 이번 경매의 최고가는 김환기 화백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화백의 경매 출품작은 대부분 구상이었지만, 이번에는 추상작품인 ‘점(點)’ 연작 중 걸작으로 꼽히는 ‘봄의 소리’(11억~14억원)가 나왔다. 전시는 4일~11일. (02)2287-3000 서울옥션 107회 경매에는 김종학의 작품 10호 크기의 작품 ‘꽃과 달’ (2,000만~3,000만원), 100호 크기의 ‘설악풍경’(1억 5,000만~2억5,000만원) 등 8점이 출품됐다. 설악풍경이 낙찰된다면 경매에서 거래되는 김종학의 최고가 작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작품으로는 이우환의 70년대 변형 40호 크기의 ‘점으로부터’ 2점이 추정가 10억원에 나왔다. 지난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8억원에 판매된 후 이우환의 작품은 탄력을 받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점으로부터’가 낙찰된다면 이번 경매 최고가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 밖에도 조선시대 도자기 ‘청화백자매조죽문호(靑華白磁梅鳥竹文壺ㆍ5억~6억원)’ 단원 김홍도의 수묵담채화 ‘산사귀승(山寺歸僧ㆍ1억6,000만~2억원)’ 등이 출품된다. 전시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내 서울옥션 부산점에서 3일~4일 선 보인 후 평창동 서울옥션으로 옮겨와 6일~11일 전시한다. (02)39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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