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기업이 찾는 대구의료단지 만들 것"

김유승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기업 몇 개 유치 같은 실적에 급급하지 않겠습니다. 기업이 제발로 찾아올 수 있는 의료단지를 만들겠습니다" 최근 취임한 김유승(사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초대 이사장은 기업이 스스로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에 올 수 있도록 확실한 유인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단은 첨단의료단지에 대한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핵심시설 설치 및 인력 확보 등 단지 조성을 총괄하기 위해 지난달 설립됐다. 그가 생각하는 방안은 우수한 연구력 확보다. 그는 이를 위해 "현재 신약과 의료기기 쪽에서 각각 국내 3개 연구소 유치를 1차 목표로 설정해 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중 일부는 이미 대구시와 입주를 위한 협약(MOU)이 체결된 상태다. 그는 "한 개 기업이 오더라도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큰 기업이 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이 원해서 들어오면 땅값이 비싸거나 교통이 불편한 것은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추진하는 '메디시티' 구상에 대해 그는 의료에 기반한 '문화도시'가 되는 것이 빠른 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대형병원 몇 개가 있거나 억지로 외국환자를 끌어온다고 해서 의료도시가 되는 것이 아니고, 환자들이 관광 와서 좋은 공연과 미술작품을 즐기면서 병을 치료하고 갈 수 있는 곳이 돼야 진정한 메디시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대구가 갖고 있는 잠재력은 매우 우수하고, 이런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메디시티 정책을 지자체가 주도하는 것 보다는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민간인에게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