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고등 켜진 NH농협카드

점유율 8% 초반대로 떨어져<br>롯데카드에 5위 자리 내줄판

신용카드 업계 5위인 NH농협카드에 금융지주로 출발한지 얼마 안돼 비상벨이 울렸다. 지주출범을 계기로 승승장구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6위인 롯데카드에마저 추월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농협 내부에서 제기된 것이다.

12일 농협에 따르면 농협경제연구소는 지난 9일 '국내 신용카드업의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농협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지난 3년간 업계 5위를 고수해왔으나 시장점유율은 2009년 8.6%, 2010년 8.3%, 지난해 8%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업계 6위인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009년 6%, 2010년 6.7%, 지난해 7.4%로 꾸준히 상승하면서 농협카드를 바짝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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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용 농협경제연구소 부연구위원은 "농협카드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최근 급신장하고 있는 롯데카드가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농협카드는 현재 일시불을 제외한 할부ㆍ현금서비스ㆍ카드론 부문에서 전업카드사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보고서는 다만 향후 국내 카드 시장에서 체크카드가 활성화될 경우 농협카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체크카드는 일반전업카드사보다는 은행결제망을 갖춘 겸영은행이나 은행계열 전업카드사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도 농협카드의 체크카드 이용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9%로 카드사 평균인 13.2%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농협카드의 성장을 위해서는 체크카드 이용고객군에 대한 체계적인 마케팅전략을 수립하고 고령화와 연관된 새로운 신용카드 수익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부연구위원은 "국내 신용카드업이 성장성보다는 안정성 및 수익성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체크카드 비중이 높은 농협카드의 경우 건전성이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수익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경영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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