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형마트 "SPA 브랜드 모셔라"

롯데마트도 이미트·홈플러스 이어 가세, '갭 키즈' 매장 오픈… 빅3 치열 경쟁 예고

이마트, 홈플러스에 이어 롯데마트도 SPA 브랜드를 도입해 대형마트'빅3'모두 해외 유명패션 브랜드 사업에 나서게 됐다. 롯데마트는 오는 26일 서울 롯데월드에 위치한 월드점 1층에 약 217㎡ 규모로 '갭 키즈(GAP KIDS)'임대 매장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입점하는 갭 키즈는 성인 남녀의류를 취급하는 '갭(GAP)'과 별도로 0~14세 아동 의류만 취급하는 특화 매장이다. 갭 키즈는 현재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에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에서는 롯데마트 입점이 처음이다. 특히 갭은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브랜드여서 갭 키즈가 이마트의 라이벌인 롯데마트에 처음으로 둥지를 틀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신세계가 수입한 해외 브랜드를 롯데가 유통·판매하게 된 셈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갭 키즈 입점 배경에 대해 "최근 주 소비자인 젊은 엄마들이 아이의 패션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고 특히 글로벌 브랜드를 선호하는 수요를 반영해 아동 브랜드의 차별화를 꾀한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월드점을 통해 시장 반응이 좋을 경우 갭 키즈 매장을 더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글로벌 SPA 브랜드인 'GAP'매장 입점을 통해 변화하는 고객 욕구에 맞는 새로운 쇼핑공간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롯데보다 앞서 SPA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서왔다. 이마트는 갭(GAP), 유니클로(UNIQLO), 자라(ZARA) 등을 입점시키고 해외 의류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갭은 가양점에 아울렛 형태로 운영 중이고, 자라는 가양ㆍ은평ㆍ산본 등 5개 매장에서 병행수입을 통해 확보한 물량을 판매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월계와 양재 2개 점포에 입점해 있다. 홈플러스는 SPA브랜드인 오렌지아울렛을 강동ㆍ강서ㆍ킨텍스ㆍ부천상동 등 4개 점포에서 선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사들이 SPA 브랜드 사업을 통해 패션 유통업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면서 "앞으로 패션 브랜드 입점 매장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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