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영화 배급권료와 방송 중계료, 해외 유명 연예인의 초청 개런티 등의 명목으로 해외로 빠져나가는 문화ㆍ오락 서비스 비용이 올해 6,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개인ㆍ문화ㆍ오락 서비스의 해외 지급액은 4억3,77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6% 급증했다. 이런 증가세가 연말까지 계속된다면 올해 연간 개인ㆍ문화ㆍ오락 서비스 비용 지급을 위해 해외로 유출되는 외화는 약 6억6,000만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약 6,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수지 통계상의 한 항목인 개인ㆍ문화ㆍ오락 서비스 해외지출액은 외국의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공연단체 등이 한국에서 벌어들인 개런티, 외국영화 배급권료, 해외 스포츠 등 영상물 중계권료, 음향ㆍ영상 프로그램 및 음반 제작 용역비 등을 포괄한다.
개인ㆍ문화ㆍ오락 서비스의 해외지출액은 2002년 2억8,330만달러에서 2003년에 2억6,130만달러로 줄었다가 2004년 3억7,610만달러, 2005년 4억7,330만달러로 늘어났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연예인이나 공연단체의 해외 활동이나 영화ㆍ방송 콘텐츠의 수출 등으로 벌어들인 외화는 올해 1~8월 2억2,15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늘어난 것이지만 해외로 빠져나간 금액에 비해서는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8월까지 개인ㆍ오락ㆍ문화 서비스 부문의 적자도 2억1,62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연간 적자 2억1,19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