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만 남부 '유비저' 16명 감염…6명 사망

대만 남부에서 치사율이 40%에 달하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더 치명적인 열대성 질환 유비저(類鼻疽.멜리오이도시스)로 6명이 숨지고 중증 환자 2명을 포함, 10명이 입원 중이다. 31일 대만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위생서 질병관제국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1일부터 29일까지 대만 남부의 유비저 감염자가 총 16명에 이르고 이중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질병관제국 방역팀 우빙후이 팀장은 "감염자 16명 중 14명이 대만 남부 타이난(臺南)-가오슝(高雄)을 잇는 얼런시(二仁溪) 유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7월 중순 태풍 '하이탕'이 동반한 호우로 땅속에 있던 병원균이 밖으로 나오면서 이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우 팀장은 "유비저균은 토양 3㎝ 아래 서식해 사람과의 접촉이 어려운 편"이라면서 "주민들이 맨발로 걷거나 맨손으로 청소를 하다 상처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비저는 열대 질병으로 잠복기는 짧게는 이틀, 길게는 25년에 달하며 감염시 감기 또는 폐결핵 증상을 나타내고 괴사성 폐렴, 패혈증 등을 일으킨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필수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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