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은 풍부해도 수익률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 적립식펀드의 자금유입이 다시 빨라지면서 운용자금은 풍부하지만 외국인 매도공세에다 프로그램매물까지 쏟아지면서 지수가 조정을 받아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예상만큼 좋지 않다. 8월 한달(26일 기준)간 주식형펀드는 성장형의 경우 1.94% 달성하는데 그쳤다. 성장형 수익률은 3~4월 부진 이후 ▦5월 5.20% ▦6월 3.87% ▦7월 8.06% 등을 기록하면서 정상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8월 들어 다시 악화되는 양상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가지수 등락이 심해 수익률 달성이 쉽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제로인이 펀드 유형별로 지난 8월 한달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편입비율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은 1.94%의 수익률 달성에 그쳤다. 그러나 5~7월 수익률이 높아 연초이후 수익률은 24.64%를 기록했다. 주식편입비율이 40~70%인 안정성장형은 이 기간 0.37%의 수익률을 올렸고, 주식비중이 40% 이하인 안정형은 0.45%에 머물렀다. 코스닥형, 인덱스형 펀드의 수익률도 낮다. 8월 한달간 코스닥형은 1.01%, 인덱스형은 0.70% 올리는데 그쳤다. 이는 주가가 8월 들어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매매움직임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수익률을 유지하는데도 쉽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8월12일 1,130.22포인트까지 상승했던 지수는 1,086.55까지 떨어지기도 했고, 8월29일에는 지지선으로 인식돼 왔던 1,080선도 무너졌다. 반면 펀드 유동성은 풍부하다. 주식형펀드의 수탁액은 8월1일 13조8,180억원이던 것이 25일에는 14조7,100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주식에 투입할 실탄은 풍족한 셈이다. 주식형펀드 중 운용사별 수익률은 성장형에서는 PCA증권이 1개월간 5.90%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미래에셋증권 3.85%, CJ운용 2.88% 등의 순이었다. 안정성장형과 안정형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2.22%, 1.07%로 가장 높았다. 주식형펀드 중 성장형에서 동원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1(한국운용ㆍ5.61%), 골드비과세코피스50셀렉트배당(한화운용ㆍ5.55%), 동원삼성그룹적립식주식1(한국운용ㆍ5.36%) 등이 펀드별 수익률 1~3위를 차지했다. 채권형펀드는 8월에도 부진양상을 이어갔다. 7월 한달간 평균 0.09%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채권형펀드는 8월에는 -0.02%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원금보존에도 실패했다. 이에 따라 채권형펀드는 연초이후 1.32%, 1년 수익률은 2.85%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