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무릎 안 좋다던 청야니, 안방서 우승

LPGA 투어서 연장 분패 양희영은 트리플 보기로 와르르…신지애ㆍ유소연 1오버 공동 2위

‘차세대 여제’ 청야니(22ㆍ대만)를 잡기 위해 ‘코리안 시스터스’ 17명이 호랑이 굴로 뛰어들었지만 결과는 이번에도 청야니의 독주였다. 무릎 통증 탓에 정상이 아니었지만 비가 그치고 강풍이 잦아들자 청야니는 무적으로 돌아왔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가 홈코스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경쟁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청야니는 11일 대만의 미르마르CC(파72)에서 벌어진 ‘스윙잉 스커츠(Swinging Skirts) 2011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인비테이셔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전날 2타를 줄여 2언더파 142타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간 청야니는 마지막 날 역전을 허용하기는커녕 ‘버디쇼’를 펼치며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인 신지애(23ㆍ미래에셋)ㆍ유소연(21ㆍ한화ㆍ이상 1오버파 217타)과는 무려 7타차.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승을 쓸어 담은 청야니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만정부가 마련한 이번 이벤트 대회에서 ‘나홀로 언더파’ 우승을 달성하며 상금 500만 대만달러(약 1억9,000만원)를 챙겼다. 1ㆍ2라운드에서 악천후가 맹위를 떨친 데다 무릎도 좋지 않았지만 청야니는 시즌 마지막 대회마저 제패, 올 시즌 전체 승수를 ‘12’로 늘리며 내년 시즌 전망도 밝혔다. 단독 2위 양희영(22ㆍKB금융그룹)에 1타차의 불안한 선두로 출발한 청야니는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몰아쳐 양희영 등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무려 8타로 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승부처는 9번홀(파4)이었다. 청야니가 3m 가까운 버디 퍼트를 넣어 중간합계 6언더파로 달아난 반면 같은 조의 양희영은 어프로치샷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면서 2오버파로 떨어지고 말았다. 지난 9월 LPGA 투어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청야니에게 우승을 내줬던 양희영은 3개월 만에 설욕을 노렸으나 끝내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양희영의 최종성적은 4오버파 220타로 공동 6위. 2라운드 한때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냈던 최나연(24ㆍSK텔레콤)은 최종합계 2오버파 218타 단독 4위로 시즌을 마쳤다. 또 기대를 모았던 국내 투어 3관왕 김하늘(23ㆍ비씨카드)은 피로 누적으로 2라운드 시작 전에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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