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충남 당진·강원 정선 땅값 '꿈틀'

충남 당진·강원 정선 땅값 '꿈틀' 서해대교와 스몰 카지노등 호재 작용 서해대교 개통과 스몰카지노 개장이라는 대형 호재를 배경으로 충남 당진과 강원 정선의 토지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 지역에는 땅을 구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환금성 부족 등 리스크 때문에 그동안 투자를 꺼리던 투자자들도 대형 호재의 실체가 확인되자 '사자'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기대에 부푼 당진 일대= 바닷길 20리를 연결하는 서해대교가 개통되자 당진 일대 중개업소들 사이엔 10년만에 '큰 바람'이 불 것이라며 기대에 들뜬 모습이 확연하다. 실제 지난 90년대 초반 서해안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이 일대 땅값은 불과 2~3년 사이에 10배 이상 올랐는데, 이번 서해대교 개통으로 추가적인 땅값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당진일대는 서해대교 개통으로 서울에서 불과 1시간 남짓이면 도달할 수 있는데다 서해의 빼어난 절경, 대규모 공단 개발 등 땅값을 들먹일 만한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최근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은 곳은 서해안고속도로와 가깝고 아산만과 접해있는 송악면ㆍ 신평면ㆍ 석문면ㆍ 송산면 일대. 특히 서해대교와 행담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송학면 한진리 일대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고 있다. 이 일대의 임야ㆍ밭 등 개발이 가능한 준농림지는 평당 30만~40만원대. 음식점 등 상업목적의 건물건립이 가능하고 바다가 내다 보이는 38번 국도변 대지는 100만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그러나 땅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커 매물은 드문 편이다. 당진 제일공인중개소의 인근환사장은 "전원주택지를 구하는 서울 사람들이 하루에 4~5명씩 다녀가고 있다"며 "그동안 주춤했던 땅값도 서서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군내 개발사업도 북부 해안선을 따라 집중돼 있다. 이미 조성된 고대공단을 비롯, 95만평 규모의 부곡공단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300만평 규모의 석문공단도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IC 인근에는 물류단지도 들어설 예정이다. ◇카지노 주변 땅 다시 뜬다= 지난 10월말 스몰카지노 개장을 계기로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ㆍ고한읍 일대 폐광촌 땅값도 다시 들먹이고 있다. 하루 평균 3,000여명의 고객들이 카지노로 몰려 들면서 자연스럽게 시세차익을 노리고 땅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 실제 스몰카지노 진입로에 자리잡은 고한읍내는 식당 매출이 3배 가까이 뛰는가 하면 읍내 여관에는 빈 방이 없을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 때문에 고한읍내의 점포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카지노 개장전 평당 30만~40만원선이던 임대보증금이 지금은 평당 100만원에도 물건이 없어 못구하는 실정. 고한읍 삼성부동산측은 "상당수 건물들이 철거돼 점포가 많지 않아 임대를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한읍이나 메인카지노가 들어서는 사북읍내 대지는 평당 200만~25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지만 그나마 매물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카지노 진입로인 38호선 국도변 땅들도 덩달아 값이 뛰고 있다. 도로변 준농림지의 경우 평당 40만~60만원으로 연초보다 10만원 정도 상승했다. 다만 매물이 대부분 3,000평 이상의 대규모 필지여서 거래 증가폭은 그리 크지 않다. 컨설팅업체인 유승컨설팅의 양창석(梁昌錫)사장은 "수요가 늘어 땅값이 뛰다보니 토지 소유주들이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거래대상 토지가 읍내에서 외곽지역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두환기자 입력시간 2000/11/12 17:2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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