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득 낮을수록 자연유산 더 많다

건보 진료비지급 분석결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08~2010년 3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분만진료인원 1,000명당 자연유산 진료인원 수가 소득이 낮을수록 많았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분만진료 환자를 소득수준에 따라 5개 그룹으로 세분화한 결과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 그룹의 1,000명당 자연유산 인원은 58.9명에 달했다. 반면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5분위 그룹은 36.1명으로 1분위와 큰 차이를 보였다. 2분위의 경우 45.8명, 3분위는 35.5명, 4분위는 31.6명으로 대체적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자연유산은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41세 이상이 161.6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후반(36~40세)은 42.9명, 30대 초반(31~35세) 27.6명, 20대 후반(26~30) 32.4명, 20대 초반(21~25세) 52.6명이었다. 30대 후반 이상에서는 노화로 인한 난자의 염색체 돌연변이나 임신성 당뇨병, 임신성 고혈압의 발생이 높아 자연유산이 많았다. 20대는 담배ㆍ술ㆍ카페인 등을 즐긴 관리 소홀이 주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자연유산이란 의학적 시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 20주 이전에 임신이 종결되는 상태를 뜻하며 태아의 염색체 및 유전자 이상, 산모의 감염, 만성질환, 내분비 질환은 물론 약물, 환경오염, 면역학적 이상, 고령, 신체 외상, 자궁 이상 등으로 발생한다. 일산병원 김문희 과장은 "자연유산을 경험한 경우 전문의 상담을 통해 자연유산 위험요인을 평가하고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며 "전문의의 도움과 생활습관, 환경 개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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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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