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월의 무게 이긴 별과 못 이긴 별

돔라체바·안현수·비외르겐 3관왕

루지 뎀첸코 7회 출전 끝내 金 못따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도 노 메달

화이트

소치올림픽에서도 겨울스포츠 스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명불허전의 기량을 뽐낸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세월의 무게에 내리막길을 걸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29)는 쇼트트랙 남자 500m와 1,000m, 계주 5,000m를 석권해 이번 대회 최다인 3관왕이 됐고 1,500m에서 동메달도 추가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 이어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쇼트트랙 종목에서 두 차례 3관왕에 오르면서 금메달 수(6개)와 총메달 수(8개) 모두에서 이 종목 남녀선수를 통틀어 최다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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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의 다르야 돔라체바(28)도 바이애슬론 여자부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안현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동메달 1개에 만족해야 했던 돔라체바는 10㎞ 추적과 개인 15㎞, 12.5㎞ 단체출발에서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바이애슬론 선수로 우뚝 섰다. '크로스컨트리 여제' 마리트 비외르겐(34·노르웨이)도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건재를 과시했고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영웅'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0)은 혼성 계주와 남자 스프린트 10㎞에서 2관왕에 올라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13개(금 8·은 4·동 1)로 갈아치웠다.

반면 러시아 루지 간판인 알베르트 뎀첸코(43)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에 그치며 은퇴를 선언했다. 7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으면서 은메달만 모두 3개를 딴 그는 결국 2인자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24년간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14개를 따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36)도 6차례 올림픽에서는 메달과 끝내 인연을 맺지 못했다.

미국의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28)의 '노 메달'도 이번 대회 최대 이변 중 하나였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린 화이트는 주종목인 하프파이프에 집중하겠다며 슬로프스타일 출전을 포기했지만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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