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인 안상수(사진) 시장은 압도적인 지지율 우세를 바탕으로 지난 1998년 최기선 열린우리당 후보에 패한 빚을 갚겠다는 태도다. 지난 번과 달리 이번 선거 여론조사에선 52%대 18%(SBS), 46.3%대 19.6%(KBS) 등 안 시장이 최 후보에 압도적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연 안 시장 캠프의 전략도 이 격차를 지키기 위한 ‘업적 선거’다. 안 시장측은 1일 “정권의 무능이 압도적 지지율로 연결된 것 같다”며 “인천은 항만과 공항 등이 포진한 물류중심도시로, 앞으로 동북아 물류 허브로 성장시키는 정책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측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완성 등 시정업적을 내세우며 임기 연속성을 강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지율 차이가 워낙 커 안 시장은 특별한 전략보다는 ‘이대로’를 강조한다. 안 시장은 “본격 선거전에 나서야 한다”는 참모들의 주장에도 불구, “서두를 필요 없다. 조용히 치르는 게 좋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정식 캠프도 오는 8일 이후에나 꾸려질 예정이다. 더 나아가 안 시장측은 한나라당 후보답지 않게 낮은 투표율을 걱정했다. 캠프 관계자는 “인천 지역 투표율이 전국 최하 수준이어서 유권자들을 독려해 이 오명을 벗어버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측은 서울과 경기 지역의 초강세를 바탕으로 ‘수도권 벨트 동반효과’도 강조한다. 천명수 정무부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ㆍ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도 여당에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어 동시 당선 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효율적 정책조율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