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한 ‘최고경영자(CEO) 마케팅’에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6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국제양궁연맹(FITA)은 오는 7~10일 터키 안탈랴에서 열리는 양궁월드컵 을 앞두고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개막식 등에 초청했지만 정 회장 구속 등으로 참석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현재 정 회장은 FITA 명예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정 사장은 대한양궁협회장과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FITA는 정 회장이 세계 양궁 발전을 위해 그동안 기울인 노력을 치하하고 양궁스포츠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 회장을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양궁의 위상을 높이면서 현대ㆍ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양궁월드컵은 양궁의 대중화와 활성화를 위해 올해 신설된 대회로, 이번 2차 대회에는 38개국 204명이 참가한다.
한편 정 회장은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7~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FIFA 총회와 9일 월드컵 개막전 등에도 초청됐으나 참석이 불가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