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부터 서울 지역 외국어고 입학전형 구술ㆍ면접시험에서 수학ㆍ과학문제가 출제되지 않는다. 또 내신 실질반영률이 상향 조정되고 영어 듣기 문제가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으로 출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지역 외국어고 교장단과 협의를 거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2008학년도 외고 신입생 전형 개선안’을 10일 제시했다.
개선안을 살펴보면 구술ㆍ면접시험 출제위원에 수학ㆍ과학 교사를 배제해 사실상 외고 입시에서 수학ㆍ과학문제 출제가 불가능해진다. 수험생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구술ㆍ면접시험 문항 수도 축소하고 시험의 투명성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 문제를 공개하기로 했다.
학교별로 출제돼 잡음이 많았던 특별전형 구술ㆍ면접문제는 일반전형처럼 외고 공동으로 출제된다. 또 중학교 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난 문제가 출제된다는 지적에 따라 중학교 교사를 출제본부에 참여시켜 이를 감독한다.
영어 듣기 문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을 넘지 못한다. 외고 입시에 대비한 조기유학ㆍ어학연수 등 사교육 과열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내신 실질반영률을 높이고 학교성적 우수자전형은 내신으로만 선발하도록 권장한다.
또 일부 외고가 우수학생 선점을 목적으로 성적우수자ㆍ외국어우수자ㆍ지역우수자 등 특별전형 선발인원을 과도하게 책정한다는 판단에 따라 특별전형의 선발 인원도 하향 조정하게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은 외고 설립취지에 적합한 어학영재 발굴ㆍ육성 체제를 정립하고 초등학교까지 확대되는 외고 입시대비 사교육 과열현상을 예방해 공교육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