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운항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저가 항공에 대한 국내 각 지자체들의 취항노선 유치 및 항공사 설립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이에 따라 승객들의 '저렴한 요금'선택권과 안전우선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가열될 전망이다.
14일 각 지자체들에 따르면 현재 제주와 서울(김포),김해(부산) 등 일부 지역에 제한된 저가 항공사의 취항노선 유치를 위해 일부지자체들이 관련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저가항공사의 노선 확대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울산시는 국내 저가항공사 유치 작업을 벌이다 최근 중부항공측과 올 연말 취항에 대해 사실상 합의를 이끌어 냈다. 오는 12월 국내선 취항을 앞두고 있는 중부항공은 울산∼서울(김포), 울산∼제주,울산∼군산 노선 운항에 나설 계획이며 요금은 기존 항공사 요금의 50~60%선인 4만,000원∼5만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공항에 취항하는 기존 항공사들의 요금이 비싼데다 노선 마저 임의로 축소조정하면서 시민불편이 커져 지난해 말부터 저가항공사를 물색해 왔다"고 밝혔다. 대구시도 신생 저가항공사인 ㈜영남에어의 대구 공항 취항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영남에어는 최근 대구시측과 대구~제주 노선 취항을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대구시도 취항 노선유치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이와함께 부산과 인천 등 상당수 지자체마다 지역에 본사를 둔 저가항공사 설립에 대거 나서 기존 저가 항공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지역항공사인 '부산항공' 설립을 위해 부산상공회의소, (주)부산항공설립추진위원회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항공은 8월 중 순수 민간자본 500억원으로 항공사 법인 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지역에는 이미 영남에어가 설립돼 내년 2월 취항을 목표로 네덜란드 포커사에서 제작한 중형 제트 항공기 도입계약을 마쳤다. 인천시도 2010년까지 지역항공사를 설립하기 위해 항공 관련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최근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대해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는 "저가항공사 설립 및 노선 확대 등은 승객들에게 요금의 선택권을 넓혀주고 기존 항공사들의 서비스 향상 등의 긍정적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현재 제기되는 안전운항논란 해소가 저가항공이 자리잡는 선결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