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측정장비가 오는 13일께 국내에 도입된다. 이에 따라 핵실험 진위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시점은 13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10일 “북한의 핵실험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핵실험으로 방출되는 방사성 동위원소 가운데 불활성 기체인 ‘크세논(Xenon)’을 탐지해야 한다”며 “크세논 측정장비를 스웨덴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임대, 13일께 국내에 반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세논은 핵실험으로 방출되는 방사성 동위원소 가운데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하지 않는 불활성 기체로, 과기부는 스웨덴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크세논 측정장비를 이용해 대기 중의 크세논을 검출할 경우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부는 그러나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했더라도 방사능 유출이 없었거나 남한 쪽으로 바람이 불지 않고 북쪽을 향할 경우 크세논 측정장비로도 북한 핵실험 여부를 확인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