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SNS, 덩치키우기 잰걸음

트위터·페이스북 등 "안정적 수익 모델 만들자"<BR>서비스 강화·앱 개발사 인수·인재 영입등 박차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이 수익 모델 개발을 위해 덩치키우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는 자체 서비스 강화를 통해 수익모델 발굴에 한창이다. 트위터는 최근 이용자들이 트위터 공식 사이트(www.twitter.com)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직접 올릴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전까지 트위터로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인스타그램(instagram)이나 와이프로그(yfrog), 트윗픽(twitpic) 등의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야 했다. 이외에도 트위터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인 트윗덱을 4,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덩치 키우기에도 나서고 있다. 트위터 공식 사이트 외에 외부 경로로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 8명 중 1명은 트윗덱을 이용하기 때문에 페이지뷰와 함께 광고수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가입자 수 7억명 확보를 목전에 둔 페이스북은 싸이월드의 '도토리'와 유사한 페이스북내 전용 화폐인 '페이스북 크레디트'를 통해 매출 확대를 꿈꾸고 있다. 특히 오는 7월부터는 페이스북내 소셜게임(SNG)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크레디트를 통해서만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게 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며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가입자 중 70%가 미국 이외 지역에 거주한다는 점을 감안해 각 지역의 인재를 '정책 담당 국제디렉터'로 채용해 현지화 전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각국의 법률 부문을 맡게 되며 유럽 지역 외에 중동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중국을 올해 내로 방문, 중국시장에서도 페이스북 사용이 가능토록 조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행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 공개 전략으로 외부 개발자를 끌어들여 급속히 세를 불렸지만 이로 인한 수익은 자신들이 독식하려 하는 모습 때문이다. 실제 트위터를 기반으로 한 개발사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진 우버미디어의 경우 최근 약관 위반을 이유로 트위터 API에 대한 접근을 차단당하며 곤욕을 겪었다. 트위터는 지난 1월 한국어 서비스를 내놓으며 LG유플러스나 다음과 같은 업체와 제휴를 맺으며 소규모 개발자와의 협업 보다는 독자적 수익 확보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트위터와 제휴를 맺지 않을 경우 공개 API를 활용하더라도 데이터베이스(DB) 등의 활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제휴를 맺으려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페이스북 또한 대행사를 통해 구글을 비방한 사실이 밝혀져 망신을 당하거나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려 한다는 비판에 시달리며 이전의 '쿨(cool)'한 모습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대세를 형성했던 마이스페이스가 지나친 수익모델 추구로 페이스북에 SNS 왕좌를 빼앗긴 사례에서 알 수 있듯 SNS 업체의 수익모델 확보는 어려운 일"이라며 "현재 수익모델 창출에 혈안이 돼 있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마이스페이스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필요할 때 "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