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구·경북 "노사화합 1등 도시로"

노사파트너십 협의체 발족·상생협력 선포… 기업유치 성과낼지 관심


대구시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지난해 처음으로 ‘무분규’를 달성한데 이어 지난달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청’ 개청을 계기로 경북과 함께 노사정 공동으로 ‘노사문화 1등 도시’ 조성을 선포하는 등 노사화합을 선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화합분위기 조성이 활발한 기업 투자유치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구지방노동청과 대구시ㆍ경북도는 지난달 26일 노동청에서 이영희 노동부장관과 지역 노사정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구ㆍ경북 노사파트너십 발족식’ 및 ‘노사문화 1등 지역 만들기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지역 노사정 대표로는 김경조 한국노총 대구본부 의장, 이명희 한국노총 경북본부 의장, 김문기 대구경총 회장, 이선우 경북경총 회장,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완영 대구노동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 대구에서 조성된 무분규 노사 문화를 경북으로 확산, 대구경북에서 상생의 노사협력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 마련된 것. 특히 지역 노사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맞춘 ‘노사 파트너십 협의체’를 전국 최초로 발족해 관심을 모았다. 이명박 정부는 노사관계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인적자원개발, 지역경제 살리기 등 지역 현안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구심체로서 ‘지역 파트너십 협의체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선정ㆍ추진하고 있다. 이날 노사정 대표는 ‘대구경북을 노사문화 1등 지역으로 만들어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곳, 근로자가 좋은 일자리를 찾아 모여드는 곳이 될 수 되도록 하자’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대구경북 5개 권역에서 노사화합 행사도 갖기로 했다. 대구지역 노사분규는 지난 1987년 노동계의 파업이 본격화된 이후 지난 2003년 43건, 2004년 41건 등을 기록했으나 2005년 12건, 2006년 10건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 1월에는 대구지역 첫 무분규를 기념하고 노사정 상생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동청 앞마당에 ‘노사화합의 탑’을 건립하기도 했다. 대구가 노사안정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활발한 지역단위 노사정협의회 운영이 한 몫 했다. 대구 노사정협의회는 지난 2004년 1월 광역지자체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구성됐다. 지역 노사정 관계자를 비롯해 시민단체ㆍ교수 등 12명으로 구성된 노사정협의회는 그 동안 2004년 ‘노사정 경제살리기 선언’, 2005년 ‘노사 무분규 선언’ 등 다양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노사안정에 기여했다. 지난 2006년에는 대구ㆍ경북 노사정이 함께 고용창출을 위한 지역단위의 지방고용심의회를 구성ㆍ운영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노사문제는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도시라고 자부한다”며 “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다른 도시에 비해 높지 않지만 노조가 인내해주고, 중소기업도 성의를 다하는 풍토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완영 대구지방노동청장은 “대구의 노사화합 분위기를 경북으로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노사정이 의지를 결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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