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은행이 하반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와 배당 메리트를 감안할 때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2일 은행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대구은행 주가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돼 왔다는 시장의 인식과 지방아파트 미분양으로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로 크게 떨어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의 주가는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라는 것으로 평가했다. 대구은행의 아파트 건설관련 여신은 전체의 1.1%에 불과한데다, 지방은행이라고 시중은행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구은행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3.8%로 은행주 최고 수준이 예상되는데다, 3분기 당기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660억원)을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2만2,000원에 매수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지난 2주간 외국인도 매도에서 매수세로 돌아서고, 앞으로 3년간 20%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기대되고 있어, 지금의 저평가 국면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외국계 JP모건증권도 “지방은행주들이 두 달 동안의 슬럼프를 지나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특히 3분기 수익 가시성이 높은 대구은행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이날 전 주말대비 0.32%, 지난 5월 고점대비 18.76% 하락한 1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