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흥행보증'피나 바우쉬 내한공연

공연 6개월전에 이미 표가 매진된다는 독일의 천재 안무가 피나 바우쉬(61)가 이끄는 부퍼탈 탄츠 테아터가<카네이션>으로 다시 내한했다. 79년<봄의 제전>공연이후 21년만이다.6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무용극<카네이션>은 피나 바우쉬가 남미 칠레의 끝없이 펼쳐진 카네이션 밭에서 세퍼트가 짖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는 작품. 독일서 공수된 8,000여 송이의 인조 카네이션과 4마리의 실제 세퍼트가 소품으로 등장, 30여명의 무용수들이 형상화하게 될 인간 삶의 대조적인 모습(기쁨과 슬픔, 고독과 사랑…)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피나 바우쉬 무용단은 다양한 소품을 이용한 연극적인 무용으로 현대무용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네이션 뿐 아니라 물과 잔디, 때론 흙까지 무대를 뒤덮는다. 무용수들이 대사를 하는 것도 예사이고 관객에게 차를 대접하기도 하면서 무용에 연극적인 요소를 채택한다. 깡마른 체구의 피나 바우쉬는 “내 공연의 중심은 항상 ‘인간’이다. 연극적 요소를 가미한 것도 18개국의 다양한 국적의 무용수들을 쓰는 것도 궁극적으론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면서 자신의 작업을 작은 보석들을 모아 큰 보석을 만드는 것에 비유했다. 96년부터 피나 바우쉬 무용단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무용수 김나영씨가 출연해 더욱 관심을 끄는 이번 작품은 무용수들이 한국어 대사도 직접 읊조리는 등 한국적인 맛이 가미됐다. 5만~10만원. (02)2005_0114 박천규 기자입력시간 2000/04/03 19:15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