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방-대체의학 '트리플 협진'<br>우울증·강박증등 치료 '뉴로피드백 프로그램' 도입
| 차병원 스트레스클리닉의 의료진이 스트레스 검사법의 일종인 홍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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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의 한 할머니가 최근 지난달 문을 연 차병원 스트레스 클리닉에 찾아와 ‘수십년간 마음속에 쌓였던 것을 풀고 싶다’며 치료상담을 받았다.
할머니는 화장실을 하루에 13~14번 정도로 자주 가고 30여년간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스트레스로 인한 다양한 증상을 보였다.
기존 병원에도 다녀봤지만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치료를 지속하지 못하다가 다양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치료한다는 이 병원의 소문을 들은 딸의 권유로 병원을 찾은 것이다.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스트레스 클리닉은 국내최초로 양방,한방에다 대체의학까지 협진 치료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기존 스트레스 치료기관의 경우 양방과 한방 협진치료 시스템을 갖춘 곳은 있었다.
이 클리닉은 여기에다 미술치료, 기공프로그램(복식호흡, 기체조 등), 아로마테라피(향기치료) 등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대체의학을 추가시켰다.
또한 환자 스스로 뇌파를 조절해 뇌기능의 균형과 활성을 정상화시켜 우울증, 강박증 등 각종 스트레스질환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뉴로피드백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강만희(한의사) 스트레스 클리닉 교수는 “과학적인 각종 진단법으로 스트레스 유형과 정도를 파악한 후 양ㆍ한방, 대체의학을 통한 환자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며 “치료 후에도 꾸준한 검사를 통해 평생관리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 병원은 스트레스 설문검사를 비롯해, 자율신경 및 호르몬 균형검사, 뇌파검사, 사상의학을 기초로 한 체질검사, 홍채검사 등의 다양하고 철저한 사전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일괄적인 약물처방이 아닌 개인의 스트레스 정도와 유형에 따라 맞춤치료를 하기 위해서다.
또한 치료가 끝난 후 일정기간동안 무료로 스트레스 검사를 해주며 환자 스스로 지속적인 관리를 가능케 한다.
이런 새로운 유형의 스트레스 클리닉이 생기기까지는 무엇보다 전세일 차바이오메디컬센터 원장의 힘이 컸다.
재활의학과 가정의학을 전공한 양의사이면서도 오랜시간 한의학과 대체의학 등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온 전 원장은 세계 최초의 통합의학을 적용한 스트레스클리닉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로 재단을 설득했다.
실제 클리닉이 문을 연지 한 달도 채 안됐지만 기존 스트레스 치료법에 한계를 느껴온 많은 환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전세일 원장은 “병이 발생되지 않았으나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하지 않은 ‘불건강집단’을 다양한 심신치료로 다스려줘서 웰빙상태로 이끄는 것”이라고 설립목적을 밝히며 “만병의 근원이 되는 스트레스 치료는 이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