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BC ‘!느낌표’ 외국인 노동자 끌어안기 호평

MBC 오락 프로그램 `!느낌표`(총연출 김영희ㆍ매주 토요일 오후9시45분)의 한 코너인 `아시아! 아시아!`가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15일 방송을 시작한 `아시아! 아시아!`(진행 박수홍ㆍ윤정수)는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 노동자들을 만나 이들의 근로 현실과 애로 사항을 전하는 프로그램. 또한 이들의 소망을 이루어주기 위해 아시아 각지로 출연진을 급파, 가족과의 만남 등을 성사시킨다. 실지로 지난 1일엔 첫 주인공이었던 방글라데시인 비뿌 씨가 6년 만에 가족과 상봉하는 장면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15일에도 남편을 잃은 뒤 4년째 아이들과 떨어져 생활중인 여성가장 자야의 사연을 안고 영하 30도가 넘나드는 몽골 현지로 제작진이 떠났다. `휴먼 다큐`적 성격을 가미,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 보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체류 노동자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 문제들에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을 유도코자 한 게 프로그램의 기획의도. 실지로 방송이 나간 뒤에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케 됐다`, `명절이 특히 쓸쓸할 테니 외국인노동자를 한국 가정에 초대할 수 있게 만들자` 등 각가지 의견이 시청자 게시판에 답지하고 있다. 이민호-임정아 등 두 PD와 3명의 작가가 투입된 `아시아!아시아!`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국내 종교단체, 중소기업협동조합 등의 도움을 받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락 프로그램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연출 흔적이 삽입되지만 교훈과 재미를 동시에 전하는 교양 오락 프로그램의 한 전형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반응이다. 임정아 PD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가장 기본적인 소원이라 할 수 있는 가족 상봉을 추진해 체류 노동자 역시 우리처럼 가족이 있고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 받아야 할 이웃임을 부각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시아 전체의 인권과 발전을 생각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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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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