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07년 사교육비 실태조사…서울 사교육비 읍면의 두배

소득따라 최고10배 차이도<br>성적 상위10%학생 참여율 89% 월평균지출도 30만원으로 최다<br>EBS 교재 활용률은 대체로 저조…서울 10%, 읍면지역 15% 그쳐


22일 정부가 발표한 ‘2007년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로 사교육에도 ‘빈익빈 부익부’라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부모의 학력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사교육비 지출액도 많아졌으며 지방에 비해 서울 지역 학생들이 사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았다. ◇부모 학력ㆍ소득과 정비례=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도 늘었다. 아버지가 초졸 이하일 경우 자녀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6.8%에 불과했으나 중졸 9.9%, 고졸 17.1%, 대졸 이상 29.6%로 고학력 부모일수록 사교육을 많이 시켰다. 또 아버지 학력보다는 어머니의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 참여율이 더 높았고 초등ㆍ중학생의 경우 어머니가 사교육 참여 여부를 주로 결정한다고 응답했다. 가구 월평균 소득별로는 700만원 이상 고소득 가정의 1인당 사교육비가 46만8,000원으로 100만원 미만 가구의 5만3,000원에 비해 무려 8.8배나 많았다. 특히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 월평균 700만원 이상 버는 가구(57만원)는 100만원 미만 가구(5만5,000원)에 비해 10.4배 더 많이 지출했다. ◇성적 높을수록 사교육 많이 받아=학생 성적별로는 상위 10% 이내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이 89.3%로 가장 높았고 1인당 월평균 지출액도 3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하위 20% 이내는 참여율 51.2%, 지출액 12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사교육을 많이 받는 것인지 사교육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성적이 높은 것인지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는 학교ㆍ학급별로 조금씩 달라 고등학생은 진학 준비(59%)를 위해, 중학교는 학교수업 보충(33.7%)을 위해, 초등학교는 선행학습(40.2%)를 위해 사교육을 택했다. 전체 학생의 주당 평균 사교육시간은 7.8시간이었으며 이 중 초등학생은 평균 7~10시간의 사교육을 받았다. 중학생은 평균 11~16시간, 일반계 고교생은 평균 4~6시간이었다. ◇서울 사교육비 지방의 두 배=사교육비 격차는 지역 간에도 크게 발생했다. 서울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4,000원으로 읍ㆍ면지역 12만1,000원과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광역시는 22만원, 중소도시(경기도 분당ㆍ일산 등 신도시 포함)는 22만8,000원이었다. 사교육 참여율도 서울이 가장 높은 80.6%로 읍ㆍ면지역 66.4%에 비해 14%포인트 이상 높았다. 반면 교육인적자원부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추진 중인 방과후학교나 EBS를 활용하는 학생 비율은 서울이 가장 낮았다. 지역별 방과후학교 참여율의 경우 서울이 31.3%로 가장 낮았으며 중소도시 37.5%, 읍면 40.8%, 광역시 42.7% 순으로 참여율이 높았다. EBS교재 구입 비율도 서울이 10.7%로 제일 저조했고 읍ㆍ면지역 15.2%, 광역시 16.7%, 중소도시 17.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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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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