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은행이 카드 부문 수익정상화에 힘입어 1ㆍ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외환은행은 11일 공시를 통해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3% 늘어난 2,315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49% 늘어난 1조5,914억원, 순이익은 262% 늘어난 3,258억원을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카드 부문의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지난 3년간 꾸준히 시행한 자산 건전성 제고 노력이 가시화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ㆍ4분기에 1,1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카드 부문에서 7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류재철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2년부터 무분별하게 발급돼 문제가 됐던 카드사업이 정상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대손 충당금도 2ㆍ4분기에 갑자기 증가할 요인이 없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규모의 수익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