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연을 닮은 오카리나의 선율

'소지로' 공연 8일 예술의 전당


숨쉬듯 편안한 음색의 오카리나 연주자 소지로가 다시 한국 무대에 선다. 지금까지 내한 공연은 세계민요 등 단품 위주의 짧은 곡들이 연주됐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ㆍ바이올린ㆍ콘트라베이스ㆍ기타ㆍ퍼쿠션 등이 어우러져 연주하는 그의 역작 ‘대황하’를 직접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도제 피리를 대표하는 오카리나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거위’라는 의미로 음유시인들을 통해 전 유럽에 전해졌다. 소박하고도 친근하면서 청아한 소리가 매력인 오카리나가 국내에서 알려지게 된 계기는 86년 소지로가 음악감독을 맡은 NHK 다큐멘터리 ‘대황하’의 음악을 통해서다. 소지로는 자신이 연주하는 오카리나는 직접 만든다. 75년부터 10년간 흙을 이기고, 가마에서 구워 내기까지의 전 과정을 자신이 직접 맡아 현재 연주하는 10여개의 오카리나를 탄생시켰다. 그는 10여년간 흙에 혼을 불어넣어 소리를 찾은 결과 소지로의 독특한 음색을 갖게 됐다. 85년 음반 ‘Glory’로 데뷔한 그는 86년 ‘대황하’로 각광 받으면서 음악가로서의 지위를 얻는다. 그는 매년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고 순회공연을 해 왔다. 93년에는 앨범 ‘목도’‘풍인’‘수심’ 3부작으로 일본 레코드 대상 기획상을 수상했다. 오카리나는 다른 악기에 비해 연주하기가 쉬워 국내에서도 대중화 된 악기다. 소지로의 음악세계를 좋아하는 국내 팬들도 많다. 지난해 호암아트홀과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렸던 그의 한국 공연은 팬클럽의 ‘선매’로 티켓박스를 열기도 전에 매진될 정도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요’(Calm) ‘어린시절의 기억’(Memory of Childhood) ‘대황하’(The Great Yellow River) ‘오카리나 댄스’(Ocarina Dance) ‘순수’(Pure)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오카리나의 명인 소지로가 스스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오카리나로 연주하는 작품을 통해 자부심 넘치는 소지로의 독특하고 청아한 음색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7월8일 (02)751-9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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