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국장직 직위공모가 마감일인 15일 막판 눈치작전 속에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장급 고위공무원 교류를 위해 다른 부처에도 문호를 개방하는 이번 직위공모에 공정거래위원회 등 일부 부처의 경우 이미 내외부에서 2∼3명 이상이 지원을 마치는 등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지만 막판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이번 직위공모 대상 국장은 교육부 대학지원국장, 통일부 정보분석국장, 국방부 계획예산관, 행자부 행정관리국장, 문광부 체육국장,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및 농촌개발국장, 복지부 보건정책국장, 중앙인사위 인사정책심의관, 하도급국장 등 9개 부처 10개 직위다.
중앙인사위와 관련부처에 따르면 공정거래위 하도급국장에는 기획예산처 2급을 비롯해 청와대에서는 3급 직원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농림부 등 다른 부처에서도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중앙인사위 인사정책심의관 자리에도 교육부와 행자부의 국장급 공무원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의 경우 전날까지 타부처가 아닌 내부의 국장급 직원이 3명이나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고, 통일부 정보분석국장에는 타부처에서 1명이 지원했다. 다른 부처 직위공모 대상 국장도 마감 직전까지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행자부 행정관리국장 직위에는 기획예산처와 농림부, 공정거래위 등 3개 부처에서 관련 업무 등에 대한 문의가 있었고, 복지부 보건정책국장에도 재경부 쪽에서 지원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2개 직위를 공모한 농림부의 경우 농업정책국장에 재경부 국장급 1명이, 농촌개발국장에는 기획예산처에서 3명이나 문의한 가운데 2명은 지원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광부 체육국장에는 외교통상부 직원이, 국방부 계획예산관에는 기획예산처와 농림부 직원이 각각 문의해오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마치 대학수능처럼 눈치를 보면서 대부분 마감시간 직전에 지원이 몰렸다”고 전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