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적항공사 콴타스항공이 31일 오후 2시부터 항공기 운항을 전면 재개했다.
콴타스항공의 앨런 조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항공보안 점검 등을 마치고 소속 항공기들이 운항 전면중단 이후 만 46시간 만에 다시 운항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콴타스항공의 운행 재개는 호주공정근로(FWA)가 콴타스항공 노사에 대해 쟁의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긴급 직권중재 명령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FWA는 "국적항공사의 항공기 운항 전면중단이 호주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콴타스항공 노조는 지난 9월 이후 사측의 구조조정조치로 자신들의 일자리가 해외로 이전될 것이라며 직종별로 순차적으로 부분 파업에 돌입했으며 이에 맞서 경영진에선 31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가겠다고 밝히는 등 극한 대립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지난 29일 오후부터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한때 전세계에서 7만명 이상의 콴타스항공 예약 승객의 발이 묶이는 항공대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번 FWA의 쟁의행위 중지명령으로 노사는 이날부터 21일 이내에 구속력 있는 노사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 또 앞으로 90일까지 양측 모두 쟁의행위를 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구조조정 등을 둘러싼 노사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어 쟁의행위 금지 기간이 종료된 이후 또다시 갈등이 표면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