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지 인근 민간택지지구 노려라

◎하반기 총 1만5,000여가구 공급/채권 부담없어 시세차익 기대/수지비해 교통·편의시설은 미비경기도 용인 수지2지구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주변 민간택지개발지구 아파트를 청약할 것인가를 놓고 이 지역 거주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교통여건, 편의시설 등을 따지자면 당연히 대형 택지개발지구인 수지2지구를 택해야겠지만 채권입찰제 실시로 전체 분양가가 상승하는 바람에 시세차익은 오히려 민간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용인 수지2지구 아파트 분양을 기다렸던 청약대기자들중 상당수는 아예 인근 민간택지개발지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 건설업체가 택지로 개발한 땅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채권입찰 적용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해 시세차익이 크다는 생각에서다. 또 수지2지구 아파트는 이 지역 거주자뿐 아니라 서울 지역 거주자도 신청할 수 있어 청약경쟁이 치열, 자칫하면 기회를 놓칠 수 있지만 민간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는 공급 물량의 1백%가 지역거주자에게 우선배정될 것으로 보여 당첨이 상대적으로 쉽다. ◇공급계획 용인 수지2지구에 공급될 아파트는 6천4백42가구이며 모두 하반기에 쏟아질 예정이다. 고려산업개발(9백가구), 임광토건(2백12가구), 극동건설(〃) 등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이달부터 공급하기 시작, 하반기중 분양을 끝낼 계획이다. 수지2지구 인근 민간택지개발지구 아파트는 수지읍과 구성면 일대에 몰려있다. 하반기중 분양될 물량은 모두 1만5천여가구에 달한다. 준농림지를 택지로 전용, 분양하는 곳이지만 수지읍 성복리(삼호건설), 마북리(〃), 상현리(쌍용건설·성우종합건설)에는 1천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조성된다. 또 구성면 보정리(동아건설), 마북리(정광산업개발), 죽전리(건영건설)에도 1천가구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수지2지구와 달리 소형아파트 의무비율이 폐지돼 업체들은 대부분 중대형 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이 지역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 죽전리에 분양될 아파트는 현재 건설중인 벽산, 대진 아파트단지와도 가까워 전체적으로 거대한 택지지구아파트처럼 보일 정도다. ◇투자분석 평당 분양가는 4백50만원 안팎에서 비슷하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지2지구의 경우 채권입찰제가 실시되는 전용면적 25.7평이상 아파트(1천4백여가구)는 시세차익의 30∼70%에 해당하는 채권상한액을 써야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수지2지구 49평형(전용 40.8평)아파트의 분양가를 2억1천만원정도로 예상할 경우 이 지역 아파트 시세가 3억∼3억5천만원정도인 점을 고려, 차익의 70%에 해당하는 7천만∼1억여원의 채권상한액을 써야 당첨된다면 8천만원정도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민간택지아파트는 채권부담이 없어 1억3천만원이상의 투자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 물론 수지2지구의 경우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라는 이점을 지녀 시세가 높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채권을 적용하는 까닭에 투자수익은 민간택지아파트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따라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지2지구 분양에만 집착하지 말라고 권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시세차익을 따진다면 큰 차이가 없는만큼 외통수를 고집하다 자칫 기회를 놓치지 말고 대규모 단지로 개발되는 민간택지아파트를 공략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유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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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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