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닻오른 아베 정권… 일본 무제한 양적완화 시작됐다

총선서 자민당 3년3개월만에 정권 탈환

16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극우파인 아베 신조 총재가 이끄는 자민당이 제1당으로 등극, 3년3개월 만에 정권탈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취임 1년도 채 안 돼 총리직에서 물러났던 아베는 5년3개월 만에 총리로 취임해 2차 집권에 들어간다.


이날 오전7시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제46회 총선은 480명의 중의원을 뽑기 위해 12개 정당에서 현행 헌법상 가장 많은 1,504명이 후보로 등록,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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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과 주변국들과의 영토분쟁, 원전 재가동 등 첨예한 쟁점도 많았던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일본을 되찾겠다'는 슬로건으로 3년 전 민심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2009년 8월 총선에서 자민당 장기집권 체제에 막을 내렸던 민주당은 잇단 실책과 정국혼란ㆍ경기침체에 대한 심판을 받아 맥없이 무너졌다.

자민당은 총선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줄곧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었다. 15일까지 실시된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은 전체의 과반이 넘는 280석 안팎의 의석 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에 다시 자민당 시대가 열림에 따라 경제ㆍ외교안보 등 주요 정책은 3년여 전 자민당 집권시절로 크게 'U턴'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 면에서는 극우성향 부각에 따른 동북아 긴장고조가 우려되며 경제정책은 분배에서 성장으로 대대적인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베 정권은 디플레이션과 엔고에서 벗어나기 위한 무제한 금융완화를 예고해 글로벌 양적완화 경쟁을 부추기면서 국제금융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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