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7일 민주당에 민생관련 법안과 추가경정 예산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제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주당 정대철 대표를 초청, 30여분간의 단독 면담을 갖고 정 대표에게 “(민주당) 당내 사정이 여러가지로 어렵지만 민생관련 법안과 추경을 제대로 빨리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민주당 문석호,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이 동시에 전했다. 노 대통령은 대북송금 특검과 관련 정 대표로부터 남북관계 영향 등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특검 수사기한 연장에 반대한다는 민주당 당론을 전달받고 “충분히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른 시일내 민주당 원외위원장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해달라는 정 대표의 건의도 수락했다. 정 대표는 이날 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19일부터 시작되는 자신의 중국 북경 방문 때 중국 지도부를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고 요청하고, 또 의중을 파악해 노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