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 가맹점개설자금 평균 5,600만원

프랜차이즈(FRANCHISE 가맹사업) 본사와 가맹점은 흔히 「계약에 의한 결혼관계」로 표현된다. 결혼을 잘 하면 창업이 쉽고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마케팅 및 홍보 등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결혼을 잘못하면 패가망신할 우려가 있다. 최근 소비자축제추진본부와 여성문화재단이 프랜차이즈 본사(545개)와 가맹점(3,607개)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소개한다.프랜차이즈 업종 분포를 보면 본사는 외식업과 서비스업이 36%로 비율이 같지만, 가맹점은 외식업(43%)이 서비스업(30%)이나 소매업(27%)보다 많다. 가맹점 개설 자금은 가맹비·보증금·인테리어비·초도상품비·그밖의 물품비 등 평균 5,600만원이며, 2,000만~5,000만원(점포 보증금 제외)이 36%로 제일 많았다. 본사의 직영점수는 평균 외식업 6.5개, 소매업 15개, 서비스업 9개이며, 가맹점수는 소매업 134개를 비롯하여 평균 99개다. 또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고 처음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한 곳도 42%나 됐다. 브랜드 공유, 노하우 전수, 교육 등에 대한 대가인 로열티를 받는 본사는 20%에 불과했다. 이는 특별한 노하우를 갖고 꾸준히 개발하는 업체가 그만큼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사는 이벤트나 홍보 또는 특별교육이 있을 때에만 로열티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종업원 교육이나 홍보, 이벤트, 장비관리, 영업지원 등 본사의 지원에 대해본사는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가맹점들은 지원이나 보호 제도가 있느냐는 질문에 60%가 없다고 답해 견해차를 드러냈다. 자체 물류망을 통해 상품을 공급하는 본사는 66%이고, 본사 물류망과 하청업체를 모두 이용하는 경우는 17%라고 답했다. 문제는 본사의 공급 가격이 다른 거래처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격보다 비싼 경우가 많은 것이다. 로열티나 보증금을 받지 않는 대신 그 수익을 물품값에서 충당하기 때문이다. 가맹점이 문을 닫을 때에 기계설비 원가보상, 점포 매입, 매매 알선, 인테리어 원가 보상 등 가맹점을 보호해 주는 제도적인 장치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약서에 보증금 환불에 대한 내용이 없으면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는다는 본사가 많다. 분쟁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가맹점주는 계약서에 보증금 환불조항을 넣는 것이 좋다. 상권 분석도 본사의 93%가 실시하고는 있지만 58%가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점주에게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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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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