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골프업계 의회에 "도와주세요"

11개 단체 대표들, 상하원 의원 초청 간담회 열어

총체적 난국에 빠진 미국골프계가 국회 로비에 나섰다. 미국골프업계는 현재 기업들이 후원을 줄인데다 골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커지며 이중고를 겪는 상황. 매년 늘어나던 대회가 경기침체로 올해 처음 줄었다. 긴 트리뷰트(260만달러), 세이프웨이클래식(170만달러), 하와이 필즈오픈(130만달러)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만 경기침체로 올해 5개 대회가 사라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긴 쉬르메르 챔피언십, US뱅크챔피언십이 중단됐다. 여론의 시선마저 따갑다. 올 초 민주당의 바니 프랭크 하원의원은 구제금융을 받는 노던 트러스트 뱅크가 PGA대회 스폰서를 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고 나섰다. 와코비아 은행은 정부의 눈치를 보며 매년 4월 열리던 PGA 대회 후원을 중단하기도 했다. 미국의 일간지 USA투데이는 13일 ‘전미 골프의 날’에 내로라하는 골프계 인사들이 대거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찾아 골프업계의 현실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세계 선발팀 간의 골프대회인 프레지던츠컵의 미국팀 주장인 프레드 커플스를 비롯해 ‘백상어’ 그레그 노먼, 여자프로골프대회(LPGA) 명예의전당 회원인 주디 랜킨 등 선수들과 PGA, LPGA, 전미골프코스 소유주협회, 골프코스 설계사협회 등 11개 단체 대표들은 이날 조찬 모임에 상하원 의원 5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골프 관계자들은 골프가 매년 미국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만 760억달러에 달하고 200만개의 일자리와 610억달러의 임금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또 연간 35억달러 이상의 자선기금도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스티랜카 PGA협회 대표는 “미국 내 1만6,000개의 골프코스 중 90% 이상이 연간 40~50명을 고용하는 중소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업계는 특히 버락 오바마 정권이 추구하는 환경 관련 입법 강화와 세제개편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그동안 비영리단체 혜택을 받던 PGA 투어 토너먼트의 자선기금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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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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