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몇 안되는 아프리카 부족 중 하나인 부시맨들이 조상 전래의 삶의 터전에서 쫓겨날 처지에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보츠와나 정부는 당초 영구거주를 약속했던 칼라하리 사막의 동물보호구역에서 200~250명의 부시맨들을 이주시키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보츠와나 당국은 기자들의 접근을 막고는 부시맨들이 기르고 있는 양떼들의 몸에서 확인된 질병이 인간에게도 치명적이라며 강제이주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의사들은 문제의 질병은 옴으로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정부 당국이 강제이주에 나서는 진짜 이유는 부시맨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다이어몬드가 매장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