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근로자 은퇴후 年소득 퇴직직전 41%에 불과"

피델리티자산운용 '한국은퇴준비지수' 발표<br>美등 선진국은 물론 대만·홍콩 보다도 낮아


우리나라 근로자의 은퇴 후 연간소득이 은퇴 직전 연간소득의 4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은 물론 대만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1일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은퇴설계지원센터와 함께 ‘은퇴준비지수 계산 모델’을 토대로 조사한 우리나라의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가 은퇴하기 직전 소득에 비해 은퇴 후 실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간소득 비율은 41%에 머물렀다. 이는 미국(58%)과 독일ㆍ영국(50%), 일본(47%) 등 선진국은 물론 대만ㆍ홍콩(43%)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반면 은퇴 직전 소득에 대비해 은퇴 이후 받기를 희망하는 목표소득은 62%로 조사됐다. 가령 은퇴 직전 연간 1억원을 버는 근로자의 경우 은퇴 후 실제로 받는 공적연금과 퇴직연금ㆍ개인연금 및 저축 등 은퇴 후 연간소득이 4,100만원인 데 반해 희망소득은 6,200만원이라는 설명이다. 은퇴 후 필요할 것으로 희망하는 생활비와 실제 받을 수 있는 은퇴 소득에는 2,10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조사를 맡은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은퇴 후 희망소득 비율에서 실제소득 비율을 뺀 21%는 결국 은퇴 전에 준비해야 할 금액”이라며 “일찍부터 은퇴에 대비할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는 통계청과 노동부ㆍ생명보험협회 등 유관기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5년간의 소비자물가지수(2.9%), 통화성 예ㆍ적금 금리(4.4%, 3.6%), 채권 수익률(4.6%), 대출금리(주택 5.9%, 신용 6.2%)와 15년간의 종합주가지수 평균 상승률(14.0%)을 적용했다. 데이비드 프라우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등으로 중요해진 은퇴 준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이 조사를 실시했다”며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은퇴 관련 상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