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 서울지점의 박천웅 리서치 헤드(상무)가 26일 민주노동당을 방문, 당의 정책과 관련한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는 이재영 민노당 정책실장과 송태경 경제정책국장이 참석했다 .
박 상무는 2시간 가량 진행된 회담에서 경제 정책 전반은 물론 ▦민노당의 국유화 계획 ▦노사관계 악화 가능성 ▦대중국 경쟁력 확보 방안 ▦법인세 인상 ▦성장과 분배 등의 구체적 정책 사안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노당측에서는 “소유와 경영의 민주화 차원에서 민주적 참여기업을 지향하고 있으며, 강령에 특정기업에 대한 국유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원내 진출로 노동자들이 의사를 표시할 방법이 없어 생겼 던 ‘자연발생적 파업’은 줄어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민노당의 법인세 인상 주장과 관련, 기업의 투자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노당은 “한국 법인세는 미국보다 낮고, 노동자들의 생활력이 지나치게 임금에 의존해 기업에 부담이 가중되 고 있다”며 “법인세를 사회 임금 용도로 확보하면 중소기업의 경영 개선 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네덜란드 증권사 ABN암로의 벤 러드 투자전략가가 오는 28일 민노당방문 계획을 세우는 등 외국인 투자기관들의 면담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