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역도 장미란, `부흥기 굳힌다'

남자역도 이배영(경북개발공사)의 12년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으로 부흥의 기회를 맞은 한국 역도가 장미란(원주시청)을 앞세워 `부흥기 굳히기'에 들어간다. 한국 여자역도의 간판 장미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10시30분 아테네 인근 니키아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벌어지는 75㎏이상급에 출전, `작은 거인' 전병관이후 12년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아테네의 더운 기후 때문에 체중이 줄 것을 우려, 체중을 늘릴 계획이었던 장미란은 현재 목표한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고 훈련량을 줄여가며 막판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장미란은 지난 4월 대표선발전에서 합계 300㎏(인상 130, 용상 170)을 들어 올려 비공인이지만 덩메이위안(중국)이 갖고 있던 세계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중국의 탕공홍은 얼마 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302.5㎏을 기록,덩메이위안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장미란의 최대 라이벌로 떠올랐다. 따라서 합계 300㎏ 내외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같은 중량에도전할 후보들로는 대략 5~6명이 꼽힌다. 이들의 훈련을 지켜본 오승우 여자팀 감독은 "중국의 탕공홍과 러시아의 알비나코미치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헝가리의 빅토리아 바르가는기량이 현저히 떨어져 보였고 미국의 셰릴 하워드는 무릎 수술 부위가 완치되지 않은 듯 했다"고 밝혔다. 즉 장미란과 탕공홍, 2001년 세계선수권 3관왕 코미치의 3파전이 예상된다는 것이 오 감독의 진단. 당일 컨디션과 자신감이 메달 색깔을 좌우할 것이라는 오 감독은 "장미란이 하루는 훈련하고 하루는 쉬는 방식으로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컨디션을 최상으로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감독은 "다만 맘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발가락에 물집이 생겨 따끔거린다는것이지만 현재 자신감과 의지가 대단해 메달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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