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인 1인당 소주 79.2병 마셔외환위기 이후 크게 줄어든 술 소비량이 다시 급증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한사람이 맥주 119.7병, 소주 79.2병, 위스키 1.43병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스키 소비량이 늘고 젊은층의 외국산 맥주 선호현상이 확산되면서 술 수입 금액도 지난 98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다.
1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술 소비량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그 후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307㎘로 IMF 이전인 97년 수준(284㎘)을 다시 넘어섰다.
특히 위스키의 경우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는 1만1,000㎘로 전년보다 45%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2만4,000㎘으로 소비량이 두배(118%) 이상 증가했다. 반면 대중주인 소주와 맥주소비는 같은 기간 중 각각 6.2%, 26.7% 늘어난 데 그쳐 큰 대조를 나타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인구 1인당 술 소비량은 7.6ℓ로 세계 24위에서 세계 19위로 순위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소주ㆍ위스키 등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 소비량은 5.2ℓ로 러시아 등 동구권 국가와 함께 세계 최고소비국가 대열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술 소비국가는 룩셈부르크로 인구 1인당 13.3ℓ의 술을 마신다.
한편 술 수입금액도 크게 늘어 지난해 2억5,600만달러에 달해 97년(2억3,400만달러)에 비해서는 9.4%, 98년(1억2,500만달러)과 비교하면 105%나 증가했다.
특히 젊은 세대의 기호변화로 외국산 맥주 수입증가율이 98년보다 무려 1,100%나 늘어났다.
또 영국산 스카치위스키 수입량(1억7,800만달러)도 크게 늘어 스페인ㆍ미국ㆍ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의 수입국가로 올라섰다.
이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