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한핵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저녁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4월 런던 주요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와 6월 이 대통령의 미 워싱턴 방문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 회담에서 양 정상은 북한핵 폐기 방안을 세부 조율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이 대통령이 제안한 '북핵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ㆍ일괄타결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또 2007년 4월 협상 타결 이후 의회 비준 과정에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한미FTA 진전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양 정상이 조속한 비준을 위해 노력한다는 정도의 선언적 의미의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청와대는 양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문제는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정상회담 직후 이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주한미군 부대를 방문해 미 장병을 격려하고 한국을 떠난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양국은 상호이해를 통한 완벽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북핵 문제와 한미 FTA, G20 정상회의, 기후변화 협약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