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 모멘텀' LG화학 등에 애정공세

■ 기관이 사들인 종목은

화장품시장 성장 수혜… 아모레퍼시픽 순매수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올 들어 최장기간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는 와중에서도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종목에 대해서는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관의 중국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이 이달 들어 21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2조1,745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던졌다.

기관투자가들이 이 기간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005930)(5,840억원)였다. 현대차(005380)(3,658억원), 기업은행(024110)(1,946억원), 엔씨소프트(1,725억원), 기아차(1,577억원), SK이노베이션(1,382억원) 등도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2조원 넘게 팔아 치우던 와중에서도 기관은 LG화학(051910) 주식 1,7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 강원랜드(1,227억원), 아모레퍼시픽(090430)(1,047억원), LG디스플레이(808억원), 우리투자증권(607억원), GS건설(598억원)도 기관투자가의 쇼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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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는 파라다이스(034230)(999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CJ E&M(248억원), CJ오쇼핑(192억원), KH바텍(171억원), ISC(127억원)도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꼽혔다.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종목의 특징은 '중국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002790)의 경우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의 수혜가 예상되고 파라다이스 역시 영종도에 복합리조트가 생기면 중국 관광객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LG화학과 금호석유 등 화학업종도 중국 경기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화학업종을 비롯해 중국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 내수 시장 성장으로 화장품 등 중국 현지시장을 공략하는 종목들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기관투자가들의 종목 보유 기간이 짧아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기관투자가들의 차익실현 시점을 살펴 투자 시점을 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기관투자가 역시 환율 변화에 따른 단기 플레이도 하고 단기성 호재에 따른 투자도 단행한다"며 "특히 투신권에서도 롱쇼트 펀드를 비롯해 단기 운용 비중을 높여가는 상황인 만큼 화장품 업종 등 급등한 종목들은 일별 수급 현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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