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3일,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는 ‘시민과 함께 하는 시장’을 강조하며 2주간의 열전을 개시했다.
그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선거 출정식에서 “초막을 지키고 솥을 들고 굶어 죽어가는 백성들을 보살핀 마음으로 서울시장을 하겠다”며 “도시를 위해서 시민을 잃어버린 지난 10년을 끝내고, 사람을 위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10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검증 공세를 편 한나라당을 겨냥해 “거대한 국가권력이 모든 국회의원을 총 동원해 항공모함에서 쪽배인 저를 공격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침몰하지 않았다”며 “제 뒤에는 시민들이 있다”고 말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박 후보의 공약은 오직 사람과 교감하는 공약만 있다”며 “박 후보에게는 분열이 없고 대립이 없고 갈등이 없고 서울시민이 하나가 되는 화합과 조화와 통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각자 자기 길을 가던 사람이 박 후보 때문에 하나로 모였다”며 “안철수 바람도 박 후보이기 때문에 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0시가 되자마자 가락동 수산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 박 후보는 이어 출정식에 앞서 남대문시장에서 출근인사를 했다. 저녁에는 다시 광화문광장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유세를 벌였다.
한편 박 후보의 유세에 1톤 트럭보다 작은 트럭을 개조한 ‘정책 카페’ 유세차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유세차 위로 시민을 불러 정책, 비전을 두고 토론을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늘 작은 것이 아름답다 생각해왔다. 그래서 유세차도 작게 만들었다”며 “늘 낮은 곳에서 시민과 함께 있겠다. 모든 곳이 시장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시민이 직접 발언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시민유세 ‘시민이 시장이다’등 새로운 형식의 선거운동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