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맹동준의 PB라운지] 간접투자상품의 이해

요즘에는 크린펀드, 그레이펀드 등 새로운 간접투자 상품들이 속출하고 있다. 앞으로도 간접투자상품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점점 직접투자 비중이 줄어들 것이다. 간접투자상품의 기본적인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추가형과 단위형 추가형은 펀드가 설정된 이후에도 원본의 추가설정이 가능한 펀드고 단위형은 펀드를 모집하는 기간을 정하고 모집기간 이후에는 추가로 원본이 설정될 수 없는 펀드를 말한다. 보통 은행신탁(단위형 신탁을 제외)상품과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추가형이 대부분이고 단위형 금전신탁, 뮤추얼펀드는 단위형이다. 요즘 크린펀드라고 해서 나오는 상품은 과거 부실채권과 단절되어 새로 설정한 추가형 펀드거나 아예 새로운 펀드를 일정기간만 모집하는 단위형 펀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은행의 합동신탁은 신탁상품 종류별로 1개 펀드만 허용되는 추가형 상품이기 때문에 과거의 편입재산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해당 신탁상품에 새로이 자금을 입금하더라도 이는 기존 펀드에 불입되는 것이다. 최근 비과세가계저축이 취급된지 3년이 지나면서 만기연장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저축형의 경우는 예금이므로 연장을 추천하고 있지만 신탁형은 연장을 하더라도 건전성에 대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신탁형을 연장하는 경우 신중성을 요구하는 것은 바로 해당 펀드가 추가형이기 때문이다. 투신사의 비과세가계신탁도 마찬가지다. 또 한 은행은 비과세신탁을 유치하기 위해 세금우대혜택이 있는 노후생활연금신탁으로 가입할 것을 선전하고 있다. 노후생활연금신탁 또한 추가형이므로 기존에 편입되어 있는 자산에 부실이 거의 없다면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후생활연금신탁의 경우 신탁상품 중 드물게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므로 일부 부실채권이 편입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원본보장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노후생활연금신탁은 다른 세금우대와는 달리 2년 이상 경과돼야만 세금우대혜택이 있으므로 2001년부터는 2,000만원까지만 예금보호가 된다는 점을 감안해서 거래은행의 신용도와 함께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가형과 단위형의 특성을 수익성 측면에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보통 추가형은 시중금리가 하락할 때에는 펀드에 편인된 자산의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 나중에 편입된 자금은 당시 시중금리보다도 높은 배당률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시중금리가 급상승하게 되면 새로 편입되는 자금은 기존의 낮은 이자율을 받는 자산과 섞이게 되므로 시중금리보다도 낮은 배당률을 받게 되는 불이익이 생긴다. 가령 IMF 초기 시중금리가 크게 상승했을 때 은행의 기존 신탁상품이 크게 위축되었던 것이 바로 그 예다. 주식편입상품도 추가형의 경우 오후 3시 종합주가지수 마감을 확인하고 전일자의 기준가격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이 가능하다.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경우 기존 가입자의 이익을 나중에 추가로 가입한 사람이 나누어 갖게 되는 모순이 생긴다. 그래서 요즘에는 추가형의 경우 거래당일의 기준가격을 적용하는 브라인드(BLIND) 펀드가 나오고 있다. 반면 단위형은 추가로 원본설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중에 추가로 불입한 사람이 기존 가입자의 이익을 나누어 갖게 되는 일이 없는 장점이 있다 ◇개방형과 폐쇄형 개방형은 펀드설정 이후 중도환매가 가능한 펀드를 말하고 폐쇄형은 펀드 설정 이후 만기까지 중도환매가 불가능한 펀드를 말한다. 개방형은 중도환매 절차가 간편한 장점이 있고 폐쇄형은 단위형 금전신탁의 경우 아예 환매가 안되는 단점이 있는 반면 뮤추얼펀드는 코스닥등록이나 상장을 통해 펀드주식을 매매함으로써 환금성을 확보하게 된다. 대표적인 개방형인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를 비교해보면 먼저 환금성 측면에서 절차상으로는 수익증권이 간편하지만 환매에 따른 불이익이 얼마나 작은가는 직접 비교하기가 어렵다. 즉 개방형은 환매수수료 부담하지만 폐쇄형은 펀드의 기준가격이 높은 상태에서 매매하면 불이익이 더 적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수익관리측면에서는 폐쇄형이 유리하다. 개방형은 환매에 대비로 늘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감이 펀드운용측면에서 감안돼야 하지만 폐쇄형은 만기도중에 환매가 불가능하므로 만기까지 안정적으로 또 계획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양종금 PB팀장·공인회계사 3708_0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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