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립극장서 봉산탈춤 완판 공연

일곱 개 전 과장 15일 무대에 올라

음력 4월 초파일인 15일 오후 3시 '봉산탈춤 전과장 완판공연'이 다섯 시간에 걸쳐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극장장 김명곤)이 한국가면극연구회(이사장 이두현)를 초청해 이뤄지는 것으로, 봉산탈춤 예능보유자와 그 제자들이 극장에서 처음으로 완판공연을 보여줌으로써 전통 예술의 옛 모습을 되살린다는 의미가 있다. 봉산탈춤은 해마다 4월 초파일이나 5월 단오에 황해도 사리원 경암산 경암루에서 행해졌던 공연 양식으로, 초저녁에 시작해 다음날 새벽 동틀 무렵까지 이어졌던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리, 젓대, 북, 장구, 해금 등의 반주에 맞춰 원색의 화려한 의상과 도깨비 얼굴 모양의 탈을 쓴 광대가 춤을 추면 구경 온 사람까지 함께 어울렸던 탈춤판이다. 봉산탈춤은 길놀이와 고사를 시작으로 제1과장인 '사상좌춤', 이어 '팔목중춤','사당가무', '노장춤', '사자춤', '양반, 말뚝이춤', 마지막으로 진오귀굿이 펼쳐지는 제7과장 '미얄, 영감춤' 등 일곱 과장(科場)으로 나눠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대에서 봉산탈춤 전 과장을 공연할 수 없어 두 시간대로 축소됐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일곱 개 전 과장을 보여준다. 황해도 출신의 봉산탈춤 예능보유자로 생존하는 '봉산탈춤 1세대'인 양소운(82)씨, 역시 봉산탈춤 예능보유자인 김기수(70) 씨 등의 지도로 완판공연이 선보이게됐다. 봉산탈춤에 쓰이는 탈은 입체적으로 굴곡이 심한 형태이며, 춤사위가 크고 씩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민중들이 즐겨 온 오락적 요소가 풍부해 혼자서는 절대로 잘 할 수 없는공연으로 탈춤판에 나오는 출연자와 구경 온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가 돼야 재미를더할 수 있다. 봉산탈춤의 주제는 벽사(귀신을 물리침)의 의식무, 파계승에 대한 신랄한 풍자,양반에 대한 모욕, 한 남자와 그의 처, 첩의 3각 관계에 있는 서민들의 가정생활 등이다. 이에 따라 탈춤 판에는 파계승, 몰락한 양반과 그의 하인, 무당, 사당, 거사(居士), 서민 등이 등장한다. 입장권 1만5천원(일반), 1만원(학생). 문의와 예매 ☎02-2280-4114, 4115(국립극장), 466-2174(한국가면극연구회), www.ntok.go.kr(인터넷 예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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