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5일제 본격 개막/자동차] SUV 주말을 달린다

지프보다 편하고 넓은 공간 가족단위 레저활동에 적합..업계 주도권경쟁

주 5일 근무제와 사회 전반적으로 웰빙(Well-Being)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ㆍRV(Recreational Vehicle)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앞으로 가족ㆍ연인들의 주말 여행이 늘어나면서 레저용 차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 SUVㆍRV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테라칸ㆍ싼타페ㆍ트라제XG, 기아자동차의 쏘렌토ㆍ카니발, 쌍용자동차의 렉스턴ㆍ무쏘ㆍ로디우스 등이 국내에서 출시되고 있는 대표적인 SUVㆍRV로 치열한 시장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왜 SUV인가= 일반 세단형과 달리 산과 바다를 찾아 레포츠를 즐기기에 어울리는 디자인 컨셉과 장거리 여행에 알맞은 저렴한 유지비가 SUV와 RV의 가장 큰 장점이다. SUV는 기능면에서도 세단형 승용차를 압도하고 있다. SUV는 앞뒤바퀴가 동시에 구르는 4륜구동으로 힘이 좋아 도심의 포장도로를 벗어난 비포장도로 험로 주행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 요트ㆍ캠핑용구 등의 견인도 가능해 그야말로 여가 선용으로 레포츠를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인 설계와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승차공간이 넉넉해 주말 가족여행에 불편함이 없다. 대부분의 SUV는 7인승, RV는 9~11인승으로 가족 및 단체 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 이와 함께 넉넉한 화물적재능력은 레저용차량에서 개인용 사업자까지 수요층을 확대시키고 있다. ◇지프보다 편하고 승용차보다 넓다=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는 지프와 승용차를 합친 퓨전카를 지향하며 지난 2000년 6월 탄생했다. 국내 첫 SUV이자, 도심형 SUV 개념을 도입한 싼타페는 승용차와 비슷한 승차감으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싼타페는 알루미늄 24밸브 DOHC V-6엔진을 가로로 장착하였으며, 트랜스미션은 전자식으로 제어되며 완전 자동방식이다. 출력도 전자식으로 제어되기 때문에 운전자의 별도조작 없이 필요한 상황에서 무리없이 뒷바퀴에 동력이 추가 전달된다. 점성결합 4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모든 바퀴에 전달되는 것. 이와 함께 다양한 시트배열이 가능토록 설계돼 다용도 기능에 적합한 공간 활용을 추구한 것도 특징이다. 싼타페의 동생격으로 지난 3월 출시된 투싼은 내수침체기에도 불구하고 (고객이)계약후 3개월은 기다려야 인도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비결은 우선 뛰어난 경제성. 투싼은 경유 1리터에 14.5km(2WD 수동기준, 자동 12.9km)로 국내 SUV 중 최고 연비를 자랑한다. 가격도 1,452만~2,219만원으로 기존 SUV보다 저렴하다. 투싼은 SUV가 남성용 자동차라는 고정관념을 바꿔 여성운전자가 편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우선 힙포인트(차에 앉았을 때 땅바닥에서 운전자의 엉덩이까지 높이)가 717mm로 기존 SUV보다 낮아 치마를 입은 여성도 승하차가 편리하다. 주차편의성을 위해 차체길이(4,325mm)를 싼타페(4,500)보다 175mm 단축하고, 회전반경도 5.4m로 최소화 했다. 핸드백ㆍ쇼핑팩 걸이와 피부를 위한 자외선 차단유리등을 장착한 점도 눈에 띈다. ◇주말에는 SUV로 떠나세요= 기아자동차의 9인승 미니밴 ‘카니발’과 ‘쏘렌토’가 주 5일제의 확대 시행을 앞두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카니발’은 지난 98년 시판 이후 ‘카니발II’, ‘카니발II 커먼레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미니밴’이다. 9인승이라 두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며, 화물차 못지않게 넓은 적재공간으로 짐이 많은 가족단위 휴가객들에게 적합하다. 또 고속도로 정체를 피해 여유있게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시간절약은 물론 운전 스트레스까지 피할 수 있다. 휴가지에 도착해서는 트렁크 문을 열고 텐트와 연결한 후 시트를 수평으로 펴면 아주 훌륭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늑한 잠자리도 된다. 뿐만 아니라 휘발유차에 비해 유지비가 40%정도 저렴하다. 쏘렌토는 시장에 선 보인 지 2년 만에 13만2,400여대가 판매돼 국내SUV중 최단기간 판매기록을 달성한 베스트 셀러카다.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따른 레저시장의 팽창, 그리고 주5일 근무제도 도입을 앞두고 인기가 더욱 폭발하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렉스턴’은 7인승으로 두 가족이 함께 탈 수 있을 만큼 승차 공간이 넓고 ‘로디우스’는 9인승과 11인승 모델이 있어 일가 친척이나 동호회끼리 동반 여행 또는 여가 선용이 가능하다. 또 ‘로디우스’는 다양한 시트 배열로 차량 안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골프채 같은 레포츠 기구의 운반도 가능하며 6명이상 승차시 고속도로 전용차선 주행이 가능해 편리한 주말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무쏘 SUT’는 5인승 SUT로 승용과 화물 적재가 가능해 레저 및 개인 사업자에게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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