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한 6자회담 복귀에 중국이 구심역할해야"

데이비스 美 대북정책특별대표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장관,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면담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30일 6자회담 재개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한국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입장을 바꿔 국제사회 무대로 돌아오도록 하는 데 중국이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과 외교적·경제적·군사적으로 중요한 유대관계를 가진 국가"라며 "중국도 이 같은 책임이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 자국의 역할을 하기 위해 기꺼이 나서리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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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등과 관련한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 "그들(북한)이 우리뿐 아니라 우리 모두와 이런 만남을 가질 준비가 조속히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항상 기꺼이 북한에 외교적으로 관여(engage)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관여할 방법을 찾았고 고위관료를 평양에 보내 그들과 대화할 방법을 모색했지만 북한은 우리의 제안을 거절하는 쪽을 택했다"고 말했다. 또 "내 생각에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기회를 상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방한에 앞서 지난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을 맹비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데이비스 대표는 북한이 비핵화 의무 준수와는 갈수록 거리가 멀어지고 있으며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을 석방할 기미도 없어 미북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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