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보화사회, 리더들 숨을 곳 없다"

■ 투명성의 시대 (워렌 베니스 외 지음, 엘도라도 펴냄)


기업 경영에서 중요한 화두중 하나는 '투명성'이다. 투명성은 신뢰에 관한 것이기도 하며, 이 시대의 가장 핵심적인 이슈이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높은 명성과 부(富)도 마우스 클릭 한번에 산산이 부서질 수 있는 정보사회에서 투명성은 종종 생존의 문제로 직결되기도 한다.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 워렌 베니스는 "지난 10년 사이 출현과 동시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유비쿼터스 디지털 기술이 투명성을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만들어 놓았다"고 단언한다. 그는 미국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는다. 유튜브가 세상에 공개된 뒤 기업을 경영하는 리더들은 좋던 싫든 숨을 곳을 거의 잃어버렸다는 것. 베니스는 이른바 '새로운 투명성(new transparency)'이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리더들은 기존의 독점적 권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파장을 일으킨다. 특히 저자는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권력의 민주화라는 주장을 펼친다. 이와 더불어 '내부 고발자' '집단 사고' 그리고 저항운동으로서의 '블로그 활동' 등에 대해 상세하게 분석한다. 역설적이기는 하나 한층 투명해진 사회는 상황을 명확히 깨닫고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의외의 당혹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한다. 넘쳐 흐르는 정보가 명확성 만큼이나 혼동을 야기한다는 논리다. 간절하게 바랐으면서도 정작 우리가 원하는 수준까지 완전히 폭로되고 밝혀지면, 우리가 딛고 있는 세상이 그리 안전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부연한다. 리더십 전문가인 워렌 베니스 외에도 감성지수 개념의 창시자인 대니얼 골먼, 경영윤리학자인 제임스 오툴이 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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